멘탈 훈련소
여러 공부법을 떠돌고 있는 사람들에게
현역 시절의 저를 돌아보면, 저는 제 경험보다 남의 조언을 100% 우선시하는 학생이었습니다. 성적이 좋은 사람의 말이라면 일단 옳다고 믿고 그대로 따랐습니다.
그런데 웃긴 건, 그렇게 알게된 방법을 바로 적용해보고, 그 날 즉시 효과가 느껴지지 않으면
‘이거 효과 없는 거 아니야?’, ‘다른 더 좋은 공부법이 있는 거 아니야?’ ‘그걸 나만 놓치고 있는 거 아니야?’ 등등의 의심에 사로잡혀 금방 그 방법을 때려치우고, 또 다른 방법을 찾아 나섰습니다.
그렇게 온갖 커뮤니티와 공부법 책을 뒤지면서 갈아타기를 반복하는 사이, 공부법 자체에 대한 강박이 생겨버렸습니다.
이건 비단 제 현역 시절만의 문제가 아니리라 확신합니다.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 중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여러 공부법을 떠돌고 계신 분들, 분명히 계실 겁니다.
당연히, 내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남의 조언을 구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닙니다. 좋은 조언은 시행착오를 줄여주고, 방향이 보이지 않을 때는 앞서 걸어간 사람의 말이 지도가 되어주기도 하지요. 조언에 귀를 여는 태도는 오히려 필요합니다.
하지만 그 조언을 ’내 경험’보다 앞자리에 앉혔을 때, 그리고 내가 고른 방법에게 검증의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는다면 문제가 생깁니다.
조금만 더 엄밀한 논리의 잣대를 들이대보면, ’효과가 없다’와 ’효과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’는 전혀 다른 문장입니다. 실력 향상은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. 매일 조금씩 쌓이다가 어느 순간에야 겉으로 드러나지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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