독서 · 기술
확산 모델이 이미지를 복원하는 원리
2025학년도 수능 10~13번 · 기술 · 전체 24문장
앱과 같은 방식입니다. 답하기 전에는 다음 문장이 열리지 않습니다. 틀려도 정답은 알려 주지 않고 왜 아닌지 한 줄만 드립니다. 여기서는 앞 세 문장까지 해 볼 수 있습니다.
1번째 문장
문장이나 영상, 음성을 만들어 내는 인공 지능 생성 모델 중 확산 모델은 영상의 복원, 생성 및 변환에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.
여기서 물어야 할 것첫 문장부터 ‘확산 모델’이라는 이름이 나옵니다. 무엇이 ‘확산’된다는 뜻일지, 짐작 가는 게 있나요?
미창친의 생각저는 ‘확산 모델’보다 그 앞 여섯 글자에 먼저 눈이 갔습니다. ‘인공 지능 생성 모델’. 이건 기출에서 끌어올 필요도 없어요. 여러분이 이미 매일 쓰고 있는 그것입니다.
문장을 적으면 없던 그림을 만들어 주는 앱, 사진 한 장을 넣으면 다른 그림체로 바꿔 주는 앱. 그게 이 문장이 말한 ‘생성’과 ‘변환’입니다. 배경지식이 꼭 기출일 필요는 없습니다. 손으로 써 본 것이 제일 센 배경지식이에요.
아 그 그림 만들어 주는 거? 근데 ‘확산’? 뭐가 퍼진다는 거지…
그리고 저는 이 문장에서 낱말 셋을 손에 쥐고 갔습니다. 복원, 생성, 변환. 첫 문장이 셋을 나란히 늘어놨다는 건 뒤에서 셋을 하나씩 보여 주겠다는 뜻이거든요. 첫 문장의 나열은 그 글의 목차입니다.
그런데 읽다 보면 한참 동안 ‘복원’ 얘기만 합니다. 그럼 ‘생성’과 ‘변환’은 대체 언제 나오지? 저는 이 물음을 접어서 주머니에 넣고 갔습니다. 십중팔구 뒤에서 풀립니다.
2번째 문장
확산 모델의 기본 발상은, 원본 이미지에 노이즈를 점진적으로 추가하였다가 그 노이즈를 다시 제거해 나가면 원본 이미지를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.
여기서 물어야 할 것‘기본 발상’이라며 글 전체의 뼈대를 줬습니다. 그런데 이 말, 어딘가 좀 이상하지 않나요?
- ‘원래대로 돌아온다’까지는 맞습니다. 그런데 그게 그렇게 당연한 일이라면 지문이 이걸 ‘기본 발상’이라고 이름 붙여 강조할 이유가 없어요. 강조된 자리에서는 ‘왜 굳이?’를 한 번 물어 줍니다.
- 좋은 눈입니다. 다만 그건 방법에 대한 의심이에요. 지금은 그 앞에 이 발상 자체가 성립하는가를 먼저 물어야 할 자리입니다.
미창친의 생각저는 이 문장을 읽고 피식 웃었습니다. 아니, 내가 더한 걸 내가 도로 빼면 원래대로 돌아오는 건 초등학교 산수잖아요.
5 더했다가 5 빼면 원래 숫자. 이게 뭐가 기술이야? … 아 근데 그럼 이 글을 왜 써?
이상하다고 느낀 그 감각이 맞습니다. 다만 ‘이상한데?’ 하고 덮어 버리면 안 되고, ‘무엇이 빠졌길래 이상한가’를 물어야 합니다. 아직 답은 없어요. 그래서 이것도 주머니에 넣었습니다.
하나 더 — ‘기본 발상은,’이라고 시작했지요. ‘기본’이 붙었다는 건 뒤에 ‘구체적으로는’이 온다는 뜻입니다. 이 문장은 지도의 축소판이고, 뒤에 올 문장들은 이 한 줄을 늘려 쓴 것이에요.
3번째 문장
노이즈는 불필요하거나 원하지 않는 값을 의미한다.
여기서 물어야 할 것지문이 ‘노이즈’의 뜻을 직접 정해 줬습니다. 그런데 왜 ‘값’이라고 했을까요?
- 우리가 아는 노이즈(라디오 지직거리는 소리)를 그대로 들고 온 겁니다. 그런데 이 문장은 ‘소리’라고 하지 않고 ‘값’이라고 했어요. 지문이 정해 준 뜻과 내가 아는 뜻이 다르면, 이 지문 안에서는 지문 쪽이 이깁니다.
- ‘부분’이면 잘라 내야 하고, ‘값’이면 빼면 됩니다. 앞 문장이 ‘추가’와 ‘제거’라고 했지요. 더하고 뺄 수 있는 것이라야 앞뒤가 맞습니다.
미창친의 생각짧은 문장이라 그냥 스쳐 읽기 쉬운데, 저는 여기서 속도를 확 늦췄습니다. 지문이 낱말의 뜻을 직접 정해 주는 자리거든요.
남은 21문장은 앱에서 한 줄씩 열립니다. 로그인하면 어디까지 읽었는지 기억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