독서 · 인문
인격의 동일성을 설명하는 여러 견해
2026학년도 수능 14~17번 · 인문 · 전체 30문장
앱과 같은 방식입니다. 답하기 전에는 다음 문장이 열리지 않습니다. 틀려도 정답은 알려 주지 않고 왜 아닌지 한 줄만 드립니다. 여기서는 앞 세 문장까지 해 볼 수 있습니다.
1번째 문장
철학에서 특정한 개인으로서의 인간을 ‘인격’, 그중 ‘나’를 ‘자아’라고 한다.
여기서 물어야 할 것첫 문장이 ‘인격’과 ‘자아’의 뜻부터 정해 놓고 시작합니다. 평소에 이 두 말을 어떻게 쓰고 계셨나요?
미창친의 생각저도 이 두 낱말은 매일 쓰는 말입니다. ‘저 사람은 인격이 훌륭해’, ‘사춘기에 자아가 생긴다’ 같은 식으로요. 그런데 이 문장은 그 뜻으로 쓰라고 나온 문장이 아닙니다.
‘철학에서’로 시작했죠. 그리고 ‘~라고 한다’로 끝냈습니다. 이건 지문이 낱말의 뜻을 자기가 정하고 들어가겠다는 선언이에요. 인격 = 특정한 개인으로서의 인간, 자아 = 그중 ‘나’. 인품이나 사춘기 이야기가 아닙니다.
인격이 훌륭하다 할 때 그 인격 아니구나. 그냥 ‘한 사람’이라는 뜻이네. 그럼 아무나 다 인격이야? 응 그런가 보네…
지문이 어떤 낱말의 뜻을 정해 주면, 그 지문과 문제 안에서는 그 정의를 완벽하게 따릅니다. 평소에 쓰던 뜻을 들고 들어가면 그 순간 어긋납니다. 이 지문은 앞으로 ‘자기의식’·‘통시적’·‘추상화’·‘자율성’의 뜻을 자기가 또 정해요. 첫 문장부터 그랬다는 걸 기억해 두세요.
몰라도 됩니다. 다만 ‘인격 = 한 사람’, ‘자아 = 그중 나’ 이 두 개만 손에 쥐고 다음 문장으로 가면 됩니다.
2번째 문장
인격의 동일성은 모든 생각의 기반이다.
여기서 물어야 할 것열 몇 글자짜리 문장인데 말이 아주 셉니다. 무엇이 예상되나요?
- 결론이라면 글 맨 끝에 있어야죠. 두 번째 문장에 있는 단정은 결론이 아니라 ‘앞으로 증명할 것’입니다.
- 1번째 문장은 ‘인격이 무엇인가’를 말했고, 이 문장은 ‘인격의 동일성이 얼마나 중요한가’를 말합니다. 새 낱말이 하나 늘었어요. ‘동일성’.
미창친의 생각첫 번째 문장에서 ‘인격’의 뜻을 꽉 잡고 넘어왔죠? 그런데 두 번째 문장에선 단어에 은근슬쩍 꼬리가 붙었습니다. 바로 ‘동일성’입니다.
‘한 사람이 존재한다(인격)’는 것과, ‘어제의 그 사람과 오늘의 그 사람이 같다(동일성)’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. 출제자는 이 짧은 문장을 통해 “이 글의 진짜 주인공은 단순한 인격이 아니라, 그 인격이 유지된다는 ‘동일성’이야”라고 선언한 겁니다.
여기에 ‘모든’이라는 극단적인 수식어까지 붙었습니다. 실전 독해에서 이런 단정적인 문장을 만나면, 고개만 끄덕일 게 아니라 속으로 반드시 딴지를 걸어야 합니다.
진짜 모든 생각의 기반이라고? 만약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다르다면 대체 무슨 생각을 못 하게 되는데?
이렇게 문장을 나만의 ‘질문’으로 바꿔서 머릿속에 띄워 두세요. 앞으로 이어질 복잡한 내용들은 무조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일 수밖에 없습니다. 자, 출제자가 뭐라고 대답하는지 들으러 가 볼까요?
3번째 문장
우리는 과거의 나 = 현재의 나 → 과거에 내가 한 약속을 현재의 내가 지켜야 한다고 판단한다.
여기서 물어야 할 것지문이 예를 딱 하나 들어 줬습니다. 약속. 이 자리에 들어갈 다른 예를 직접 하나 만들어 보세요.
미창친의 생각제 답은 ‘작년에 빌린 돈은 올해의 내가 갚아야 한다’입니다. 하나 더 들자면 ‘어제 저지른 잘못은 오늘의 내가 벌을 받는다’고요.
남은 27문장은 앱에서 한 줄씩 열립니다. 로그인하면 어디까지 읽었는지 기억합니다.